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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기아와의 경기 3: 2 앞서다가 4:3으로 역전패
19일 기아와의 경기 5: 2로 뒤지다가 2점을 따라갔으나 석패
22일 한화와의 경기 4: 3으로 앞서다가 5: 4로 역전패
27일 삼성과의 경기 4: 4로 팽팽하게 가다가 5: 4로 재역전패
29일 롯데와의 경기 3:0으로 앞서다가 4: 3으로 역전패

6연패 중에 한 점차로 패한 경기가 5번..그중에서 4번이 역전패
할말 없소이다..ㅠㅠ
집앞 청소 말끔하게 잘 해놓고 문 닫아줄 사람 어디 없소..??



경기 시작 전에 중앙출입문 앞에 있으면
상대팀 선수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답니다



저 아래 민뱅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똑같더군요..^^;



신인선수와 몇 년 묵은 선수의 차이점..??
바로 신발에서 나타난다는 것..^^



슬금슬금 다가서는 홍포



한대 퍽~!!



음~ 감이 좋아..나 오늘 홈런칠 것 같다..라고
말했을 것 같은 홍포..그래서인지 홈런 쳤습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알아맞춰 보세요..^^



경기 시작 전, 정말 오늘은 승리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말이죠



선수들을 위해 부지런히 아이스박스를 채우는 매니저의 손길



고뇌하는 민뱅..??



에바 孃의 시구..그런데 공만 던지고 바로 갔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즈음 양국 상황으로 보아 일본계 여성을 시구자로
선정한 건 그닥 바람직하다고는 생각이 안 들더군요..-.-;



홍포, 통쾌한 쓰리런~!!



아~ 정말 좋았는데..아흐흑~






어차피 가을이나 되어야 야구 다시 할텐데요 뭐..ㅋ



게임오버 티셔츠를 입으신 분
그 옆을 지나고 있는 분은 신경식 선수..^^








연장에서 역전승을 거둔 거인선수들입니다



다들 아무말 없이 짐 싸들고 나갔답니다..ㅠㅠ



야구장 나오다가 만난 조성환 선수..앗~ 턱돌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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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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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우천취소..그 우여곡절 끝에 오랜만에 열린 잠실 홈경기
그리고 베어스 데이..홈관중 앞에서 반드시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생각을 틀림없이 가지고 있었을 베어스 선수들과 승리를 기다리던
많은 팬들..그러나 그 결과는 우리의 마음과 같지 않은 5연패..ㅠㅠ

아홉 개의 山 뒤에 구비구비 험한 골짜기가 몇 개나 남아있는 걸까요.
혹시 8개의 골짜기가..?? 아직 3개가 더..?? 설마 그렇지는 않겠죠..??
다들 공감하시겠지만 오늘 경기는 이겼다고 해도 개운한 승리는 분명
아니었을 겁니다. 9회도 아니고 12회까지 겨우 4개의 안타였으니까요.
그 안타가 전부 홈런이었다면 물론 약간 느낌이 달라졌겠지만 말입니다.

중심타선의 완벽한 삽질..마무리 투수만 나오면 갑자기 불안해지는
수비..만루 상황에서 세 개의 볼 뒤에 그대로 얼음땡하고 당한 삼진
(도대체 파울 한 개 쳐낼 실력도 생각도 안 되는지..하긴 올해 타점이
하나도 없는 선수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한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런 상황에서 홈런을 쳐대는 상대방을 이기겠다는 것은 욕심인 거죠.

무너진 연장불패..한 점차를 극복하지 못 하고 당한 최근의 5연패
발야구의 한계가 느껴지고 있는 힘겨운 7월 끝무렵..그 7월의 마지막
주중 3연전을 롯데와 치루게 되는데 두 팀 모두 나름대로 절박한
상황인지라 소위 박 터지는 3연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부디 다섯 개의 골짜기를 끝으로 다시 힘차게 산에 오를 수 있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베어스데이를 맞아 사인회에 참석하는 선수들



글러브가 좋은 것인가 봅니다..홍포, 계속 무엇인가
물어보면서 글러브를 끼어보고 쳐다보고 하더군요



조신한 홍 씨..^^



더욱 더 조신한 태훈곰..ㅋ




칼로리 높은 간식으로만 선물을 받으셨군요..^^



저기 까만봉다리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요..??
그 봉지 위로 보이는 커피는 제가 드린 것..호호호~



여욱환이라는 탤런트인데요 골수 베어스팬입니다.
티비에서 보는 것보다 야구장에서 더 많이 보는 듯..^^;







열심히 공을 던져주시는 광수 코치님





현수 선수, 오늘 병살타 포함..좀 그랬지요..ㅠㅠ



베어스 데이를 맞아 경기 시작 전에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사인볼을
던져줬는데 글쎄 울 아들넘이 두 개나 받았더라구요. 그런데 두 개가
모두 오재원 선수의 사인볼..그래서 한 개는 지인에게 패스..^^



베어스 노트북 가방이 나왔더군요



차에 붙이는 폼나는 스티커도 나왔구요



올림픽 국가대표 여자유도선수들의 시구와 시타



밥 먹으러 식당에 가다가 만난 김상현 선수



두산 댄스녀로 알려진 김해연 孃의 막간 공연이 있었습니다





파울배트 보셨어요..?? 안 보셨으면 말을 마세요..ㅋㅋ
잘만 했으면 좋은 배트 하나 거저 생기셨을 법했던
배트 옆 막대의 주인공..그러나 배트는 막대에 밀려
그만 아래로 또르륵~~



이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5연패를..ㅠㅠ



홍포 부인 김정임 씨와 화리



11회말..만루상황에서 민병헌 선수의 타석..2-3 상황 때 덕아웃 풍경





경기가 끝난 후에 열린 포토타임..
민병헌 선수도 나와야 하는데 아무래도 참석할 기분이
아니었는가 봅니다. 태훈 선수 옆에 계신 분은
두산 댄스녀 맞죠..?? (이 댄스녀라는 표현, 참 별루라서
쓰기가 싫은데 어쩔 수 없이 쓰는 중입니다)



저 남자분..아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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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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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야구장 도착해서 7분쯤 있다가 우천취소 됐다네
대범하게 우산도 없이 갔다가 야구장 경비아저씨에게
펩시콜라가 크게 찍힌 우산 빌려 쓰고 돌아왔다네..-.-;

오늘, 운영자가 야구한다고 게시판에 글 올렸다네
차를 타고 나오는데 이런~ 비가 세차게 내린다네
프론트에 전화했다네..그랬더니, 야구 할 거라네
아무래도 못 할 것 같은데 할 거라니 믿었다네

주차요원에게 돈을 건네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네
환불해야할 것 같다고 했다네..아저씨, 괜찮을 거라네
차를 세우고 1루 매표소 앞을 딱 지나는 순간이었네
(정확하게 주차비를 낸 후 3분쯤 흘렀을 거라네..)
우천취소라네..-.-;;

출입문 앞에서 얼쩡거리다가 관중석으로 올라갔다네
헉스~ 우천 세레모니가 막 끝나가고 있었다네
그거라도 제대로 봤으면 억울한 맘이 좀 풀렸을 거라네
그런데 끝나는 마당이었으니 얼마나 슬펐는지 모른다네

그 순간 투수들이 몸을 풀려고 나왔다네
그 모습 한참 지켜보고 있었다네
김민호 코치님이 포즈 취해주셨다네

주차권에 도장 찍고 차에 올랐다네
한숨이 푹~ 나왔다네
순간, 차 옆을 지나가는 한 선수가 보였다네
고영민 선수였다네..사진 찍었다네

남자어린이가 고영민 선수에게 사인을 받으면서
이렇게 말했다네.."고영민 선수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옆에서 그랬다네
"고영민 선수는 남자 안 좋아한다네"
고영민 선수가 풋~ 하고 웃었다네..ㅋㅋ

다시 차에 오르는데 오재원 선수가 나왔다네
팬들이 오재원 선수 앞에서 연방 잘 생겼다고 했다네
그랬더니 제발 그런 말 하지 말라고 그러더라네
(나..속으로 그랬다네..사실 잘 생긴 얼굴은 아니라네)

두 선수 얼굴 보고 사진 찍었더니 맘이 좀 풀렸다네
주차비 50% 환불 받아서 돌아왔다네
오는 길에 마트 들러서 돈만 왕창 쓰고 왔다네
에고야~ 주말 밤은 이렇게 속절없이 흐르고 있다네





끝날 무렵에 봤던 우천 세레모니라네..아흑~



다들 안 돌아가고 앉아있었다네



재우 선수 몸 푸시네



재훈 선수도 공 던지네



상현 선수도 연습하러 나오시네



태훈곰, 연습 마치고 들어가네



골든보이는 역시 묵묵하게 보인다네



인권 라이프..이 죽일 놈의 날씨..하늘을 원망하네



주거니 받거니 하고있네



퇴근 준비하러 나간다네



살짝쿵 포즈 취해주시네



둘이 잠시 날씨 얘기 나눴다네



베어스의 미래라네



고영민 선수가 나왔다네









잘생겼다는 말에 완전 몸둘바를 모르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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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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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좀 일찍 나갔더랍니다..오전부터 비는 안 왔더랍니다.
야구장 가기 전에 백화점에 들러서 아들넘 수영복을 구입하고
다시 버스에 오를 때까지 전혀 비가 안 내렸더랍니다.
귀찮아서 우산도 안 갖고 나갔더랍니다.

그러더니 야구장 바로 전 정류장부터 스물스물 내리는 비
야구장에 내리지마자 세차게 내리는 비
각 매표소 입구는 굳게 닫혔구요.

야구장에 도착..그리고 채 5분도 안 되어서 우천취소
덴장..젠장..우라질~ 내리려면 진작부터 내리든지..-.-;
울 귀여운 곰탱이들은 한 명도 못 봤고 대신
버스를 타기 위해 중앙문에 서있던 사자들만 실컷 보고 왔습니다..ㅋ

그럼 즐감하십쇼~!!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사람들





윤동균 KBO 기술위원장..슬쩍 나와 보시는 중



그리고 우천취소..ㅠㅠ



비가 넘 많이 내려서 문 앞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자들



현 포



채태인 선수입니다



무조건 카메라 들이대기..ㅋ



성모마리아 패션..ㅋㅋ



띠오띠오~ 버스가 들어왔습니다





딸은 오전에 엠티를 떠나시고 아들은 학원에..영감탱은 아직 퇴근 전
비는 내리고 배는 고프고..그래서 혼자 밥 먹고 집에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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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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짬뽕 커피

잡다한 일상 2008. 7. 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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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커피에 꼬냑이나 브랜디를 두어 방울 곁들인다.
포도주도 좋다.

② 커피에 콜라를 섞으면 카푸치노 같은 거품이 일고
아주 색다른 느낌이다. 사이다를 넣어도 맛이 괜찮다.

③ 커피에 설탕 대신 사탕을 녹여 천천히 마신다.
사탕종류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④ 구수한 맛을 원한다면 커피에 율무차를 섞는다.

⑤ 진한 블랙커피에 계피차를 한 스푼 넣어 마시면
기분이 한결 상쾌하다.

⑥ 우유와 흑설탕을 이용해 커피를 끓인다.
카페오레를 음미할 수 있을 것이다.

⑦ 물 대신 커피액으로 홍차를 우려내면 홍차와
커피향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⑧ 커피에 유자차를 크림 대신 넣으면 한국차와
이국차의 맛이 어우러져 새콤하면서 은은한 맛이 난다.

⑨ 물을 끓인 후 주전자에 커피가루를 넣고 그 위에
생강을 조금 넣는다. 3분 정도 기다렸다가 컵에 따라
마시면 아라비안식 커피가 된다.

⑩ 가끔은 커피에 레몬 주스를 조금 섞어 마신다.
분위기 내는 데는 그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떤 커피를 마시고 싶으세요..??
제가 마시고 싶은 커피는 '당신'과 함께 마시는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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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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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모(36)씨는 지난 주말 일곱 살 난 아들과 야구장에 갔다.
내야 쪽에 자리를 잡은 부자(父子)는 경기를 기다리며 훈련하는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때 전광판에 타순이 적히고, 선발투수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아들이 물었다. "아빠, 저기 위에서 아래로 써 있는 이름이 뭐야?"

"저건 타순(打順)이라는 거야. 1번 타자부터 9번 타자까지
공격을 하는 팀은 언제나 순서대로, 차례를 지켜서 자기 차례가
되면 공격을 할 수 있어.

치고 싶다고 내 차례가 아닌데 치러 나가면 안 되고, 다른 선수들이
한 번 치는데 나만 두 번 쳐서도 안 돼. 그걸 '질서'라고 하지."

경기가 시작됐다. 선수들이 수비 위치로 뛰어나갔다.

아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아빠, 왜 다 함께 같은 곳으로 가지 않고,
저렇게 자기 마음대로 가?" "선수들에게는 각자 맡아야 할 '책임'이
있고, 자신들의 위치가 있어. 공을 던지는 사람이 있고, 그 공을
받는 사람이 있고, 타자가 친 공을 받아서 수비하는 사람이 있는 거야.

투수 혼자서 잘 던진다고 상대보다 잘 하는 게 아니야.
힘을 합쳐서, 모두가 잘 했을 때 상대를 이길 수 있는 거야."

1회 초가 끝났다. 수비가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 오고, 상대편
선수들이 경기장으로 뛰어나갔다. 또 한번 아들의 질문. "아빠,
왜 우리 편 들어가? 그리고 왜 저쪽에서 나오는데?"

"이제 공격이 바뀌는 거야. 내가 공격하는 시간이 끝나면,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야 돼. 그리고 또 막아낸 다음에 공격을 할 수 있어.
그걸 '공평하다'라고 하는 거야."

플라이볼이 떴다. 두 명의 수비가 잡으려고 달려가고, 그 둘이
서로 잡으려 대들 때, 또 한 명이 누가 잡으라고 소리를 질렀다.

"지금 봤지? 저렇게 하는 게 서로 돕는 거야. 서로 잡으려고
달려들면 둘 다 못 잡을 수도 있어. 한 명이 '양보'하면 좋은
결과가 생기는 거야. 그걸 '배려'라고 하는거고."

그런데 '우리 편'이 뒤지고 있었다. 아들은 짜증을 냈다.
"왜 우리가 지는 거야?" "아직 진 게 아니야. 뒤지고 있을 뿐이지.
이럴 때 포기하면 안 돼. 더 많이 생각하고, 더 열심히 뛰어야지.
던지고 치는 것만 보지 말고 참고, 노력하고, 기다리는 것도 볼 줄
알아야 돼."

경기가 계속되면서 더 많은 대화가 오고 갔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이기고 지는 것'의 과정에 담긴 더 넓은 세상을 가르쳤다.
'질서' '책임' '존중' '배려' '양보' '평등' '불굴' 등 인생의 지혜가
될 만한 단어들이 그 속에 있었다.

미국의 부시 대통령 부자는 야구를 통해서 민주주의를 배우고,
정치를 배웠다고 한다. 아버지 부시는 예일대 야구부 주장으로서
리더십을 키웠고, 아들 부시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주로서
조직과 시스템을 익혔다고 한다.

야구가 게임으로만 끝나면 그저 유희다.
그 수준을 넘어 교육의 장(場)이 될 때, 비로소
문화가 된다. 한국프로야구가 가야 할 방향도 그쪽이다.


이태일 야구전문기자


* 맨끝에 저 넘의 부시 얘기만 없었더라면 정말 완벽한 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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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럭비선수들 자선기금마련 누드 화보 *

  
 

   


  


  




  

  












음~ 울 팀 선수들도 이런 거 하자고 하면 난리나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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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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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男과 女

잡다한 일상 2008. 7. 23.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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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子)

난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아침에 그녀는 꼭 커피를 마신다.

밀크가 아닌 블랙으로 두 잔
그녀는 화요일과 금요일에 목욕을 한다.

그녀는 말하기 전에 항상 "응.."이라고 말한다.
지금 내 뒷자리에 앉아 잠시 창밖을 내다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난 알고 있다.
그녀는 하기 싫은 일을 부탁 받을 때는 그냥 웃는다.

그리고 내색을 안 하는 그녀지만 기분이 좋으면,
팔을 툭툭 두 번 건드리며 이야기를 건넨다.

그녀의 집은 10시가 되기 전 모두 잠이 든다.
그래서 그녀와 밤늦게 통화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녀는 바지보다는 치마를 좋아하며 연분홍을 좋아한다.
긴 머리는 아니지만 적당히 항상 머리를 기르고 다니며..

수요일까지는 밤색 머리띠를 주말까지는 흰색
머리핀을 하고 다닌다.

표준어를 잘 쓰지만 이름을 부를 때만은 사투리
억양이 섞인다.

그리고 반가운 사람의 이름을 두 번 부른다는 것도
난 알고 있다.

도서관 저 쪽 편에서 그녀가 지금 일기를 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리고 난..
그리고 난, 그녀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女子)

그는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다.
그는 아침에 내가 뽑은 커피의 한 잔이 그의 것인지를
모른다.

내가 그와 수업을 같이 듣는 날마다 목욕을 한다는
것을 모른다.

그는 긍정적인 말을 해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내가 항상 그 말을 그를 위해 해 준다는 것을 모른다.

지금 그의 뒷자리에 앉아 창에 비친 그의 모습을 보고
있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는 어려운 일을 말없이 해 주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의 침묵이 긍정이란 의미를 모른다.

난 내가 기분이 좋을 때, 그와 손을 잡고 얼마나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지 그는 모른다.

늦은 밤에도 그의 전화를 기다리며 불끈 방안의
어둠 안에서 얼마나 그를 그리워했는지 그는 모른다.

그는 치마를 좋아하고 연분홍을 좋아한다.
난 검은 바지를 좋아하지만..

몇 년 전 친구들과 돈을 모아 사준 밤색 머리띠를
그는 기억을 못하며

그가 인상 깊었다는 여인의 머리핀이 흰색이었다고
말한 것도 기억 못한다.

내가 그의 이름에만 억양을 넣는다는 것을 그는 모른다.
그리고 지금 내 일기장에 그의 이름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

그리고 그는..
그리고 그는, 내가 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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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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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은 모두가 반골기질이 있는지 모른다.
그이들 가운데 열이면 아홉은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기대한다.
한 순간 확 뒤집어지는 짜릿한 쾌감을 원하는 것이다.
그이들의 기대만큼이나 야구는 언제나 역전이 가능한 스포츠이다.

사람들은 곧잘 야구를 인생과 견준다.
한 순간의 실수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승리의 기폭제가
되는 게임..공격도 하고 수비도 하고 훔치기도 하는 스포츠..


그것이 바로 야구라고 한다.

어떤 종목이든 시간에 제약이 있는데 야구는 그게 없어
언제 끝날지 모른다. 마치 사람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끝까지 살아 봐야 인생의 의미를 알 듯이
야구도 구회 말 쓰리아웃이 되어서야 승부를 알 수 있다.

< 샘이 깊은 물 1999년 6월호에서 >


가끔은 쉬어가며, 가끔은 미쳐가며, 가끔은 화를 낸 후
허탈해 하고..그러다가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그 모든 것이
야구에 있습니다. 인생을 음미하고 싶으세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야구장으로 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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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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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길을 가다가 운명처럼 누군가를 만나기를 바란다.
그쪽에서도 운명처럼 나를 만났으나 처음에는 우연으로
잊히다가 또 어느 날 무심코 지나는 일상에 마치 오랜 날을
기다린 것처럼 그 모습이 들어오면 우리는 가벼운
눈인사로부터 만남을 시작할 것이다.

적어도 우리는 그 동안 어디에 숨어 누구를 기다리고 있었느냐는
바보스런 질문은 하지 않을 것이다. 목덜미 근처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바랜 세월의 무게를 굳이 비교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청명한 가을 하늘을 닮았던 눈도 볼품없이 충혈 되고
생기가 처연히 빠져나가는 모습을 쳐다보며 무엇이 서로를
그렇게 낡게 만들고 있는지를 알려고도 하지 않을 것이며,
너무 늦었노라고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가 택하였건 택하지 않았건 지금 우리 몫으로 주어진 것들을
그대로 인정하고 또한 어느 일정한 간격 안으로 좁혀지는 것은
서로 경계를 해야 하는 한계의 존재를 부정하지도 않으며 게다가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소설 같은 모험심도 없는 그저 평범한
일상 속의 만남이라도 될 것이다.

그와 함께 진하지 않은 커피 향처럼 짚덤불을 태우는 유년의
냄새를 풍기며 그러면서도 돌아서면 조금씩 아쉬움의 앙금을
남기는 만남을 봄날의 송송한 아침처럼 시작하고 싶다.

우리는 무슨 화려하고 묵직한 약속이나 값진 선물로 서로의
환심을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가 자기보다 얼마나
덜 그리워했는지 계산하지도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는 물론
누구에게도 용서받을 수 있을 만큼한 것을 선물할 것이다.
그것은 보석보다도 빛나는 무게를 지니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반드시 만나서 얼굴의 변화를 확인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이름을 떠올린 다든지 아니, 서로를 생각할 때마다
잊었던 것들이 하나하나 떠오르기를 바랄 것이다.



은하수의 별과 냇가와 어린 날의 기억과 그리고 이제는
들을 수 없는 그리운 소리들이 상대의 품에서 솔솔
새어나오기를 소망할 것이다. 마음을 괴롭히는 것들을
피해서 서로의 그림자 속에 숨어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다가
환한 햇빛에 얼굴을 가리는 경험도 하고 싶어 할 것이다.

욕심을 가졌다가 허물기도 하고 잊으려 애를 써보기도 하고
잊히려 애를 써보기도 하고 해답 없는 질문을 마구 던지며
서로에게 어떤 의미가 되고자 할 것이다. 또한 서로에게
비슷한 점이 발견될 때마다 번민도 그만큼 자라나게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큰 귀와 칭얼거리지 않는 평평한 자락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가만히 있어도 지루하거나 답답하지 않은
깊이 모를 우수를 지녀야 할 것이다. 아니,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늘 진실하고 잔잔한 미소로 위안을 주고 서로에게 어떤 말로도
표현이 안 되는 따스한 느낌이 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우리는 갑자기 죽음이라든가, 운명이라든가 우정이라든가,
만남과 사랑 등 저 마음의 장롱깊이 집어넣고 쑥스러워
말하지 못했던 것들을 서로 앞에 꺼내놓고 처음에는 무척
겸연쩍어 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서로가 그런 이야기를
외면하지 않고 마치 자신도 똑같이 끄집어내고 싶었던
것처럼 반가와 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을 것이다.

이제껏 서로 만날 때까지 자랑할 만한 그 무엇도
가지지 못하였고 비록 우리의 인생이 저물 때까지
그런 것하고는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면 우리의 만남은
오히려 더 순수하게 지속되고 순결할 것이다.

그 대신, 깊이 있는 눈과 무언가 마구 담을 수 있는
가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이 눈에
보이는 것들을 추구할 동안 우리는 엄하게 자신과
싸우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언제나 누구에게나 다가올 그날과 함께 우리의 이야기를
마감할 때까지 수없이 다가올 울먹이는 아픔의 가장자리에서
비록 손님처럼 머물지라도 아무에게도 열어주지 않았던
창을 가만히 두드리는 느낌이 될 수 있다면 우리의 만남은
결코 비난을 받는다거나 부끄러워 할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움이 필요할 때 그 방에 초대되어 그저 말없이
턱을 괴고 마주 앉아 있어도 가슴이 편한 사이이면 좋겠다.
때론 길을 함께 걸으며 인생의 이야기를 건네주는 벗으로서
혹은 기다림과 고독을 배워주는 애인으로서 피곤할 때 등을
빌려주는 친구로서 서로에게 쓰였으면 좋을 것이다.

너무 사리에 바르고 너무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은 오히려
불편할 것이다. 또 너무 많은 물질적인 재산을 가지고
거기에다 정신의 재산을 추가하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불편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너무도 쉽게 피곤해 할 것이며
너무 멀리 있고, 바삐 멀어져 가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바람과 같은 소리이고
우리가 서로에게 줄 것도 같은 것이라면 그저 가난한 마음의
소유자라야만 될 것이다. 불과 얼마 남지 않은 미래에 우리는
모두 떠날 것이다. 그리곤 다시 여기에 오지 않을 것이다.

바람이 불든 비가 오든 안 오든 우리는 지금 그날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그리워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서로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 수 있는 그런 만남을 기다린다.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마르지 않은 눈물을 가르쳐줄 그를 기다린다.
그저 생각만으로도 내가 살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단 하나여도
족할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나 또한 그의 소중한 부분이 되기를
바란다. 허전한 가슴의 채움을 받고 채워주기도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대견한 일이 될 것인가.

그리고 또 한 가지
서로에게 있어 맨 마지막까지 남아있기를
소망하는 것들 중에
서로의 이름이 들어있기를 바라는 만남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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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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