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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오자마자 짧게 글을 올리긴 했지만 다시 한 번 올려요..^^
사실 이번 사직구장 방문은 지인들에게 억지로 끌려갔다는 말이
맞는 표현이지만 그렇다고 제가 정말 억지로 갔겠습니까..^^;

작년 7월 말, 사직구장 3연전을 보기 위해 여름휴가를 그 날짜에
맞춰 부산으로 잡았었는데 그때 한 경기 보고 나머지는 비가 와서
못 봤었답니다. 그러니까 딱 1년만에 사직구장을 가게 된 것이죠.

기차를 타본 것도 수 년만이고 더군다나 KTX를 타본 것은 처음
이거 완전 서울촌놈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려 했으나 주차때문에 광명역으로 바꿨는데 잘 한 것 같아요.

서울역에서 광명까지는 KTX가 아니라 지하철 속도라서 시간이 좀
걸리고 주차장 이용도 편리하고 그렇네요. 12일 오전 11시 06분에
광명역에서 출발..오후 1시 40분경 부산 도착 야구장 근처에 있는
홈플러스에 들러서 점심 먹었는데 우와~ 홈플러스는 롯데팬들이
야구장 가기 전에 꼭 들러가는 곳인듯..유니폼 입은 사람들이 잔뜩

경기결과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다들 이미 잘 아실 터이고
일 년에 몇 번 못 볼 멋진 경기를 보게되어서 너무 좋았답니다.
그런데 사실 경기에 집중하기엔 야구장 분위기가 너무 정신이
없었답니다. 야구를 보는 사람들이 물론 많지만 야구를 안 보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를 상황이라는 말 아시죠..?? 완전히 그런 상황이었답니다.

어쨌거나 이혜천 투수의 신들린 공은 감동의 결정판이었습니다.
상대팀 투수였던 손민한 선수도 정말 잘 했는데 언제나 말하지만
야구가 투수 혼자 잘 한다고 이길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니란 거죠.

기차 타기 전에 부산 가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부터 시작해서
저희 바로 뒷자리에서 올드 유니폼을 덮고 주무시는 분도 봤고
유니폼 입고 나타난 우리 일행들을 열심히 쳐다보던 부산분들

그리고 잠실구장에서 매일매일 만나뵙던 분들을 사직구장에서
많이 만나뵈었네요. 구포역에서는 옆집 팬이라는 분도 만나고
기차 안에서는 대전경기를 보고 올라오던 한화팬도 만나고..ㅋ
그 한화팬이 이겨줘서 고맙다고 인사를 했답니다..^^

돌아오는 기차시간이 오후 9시 43분이었는데 어쩜 경기시간을
그렇게 딱 기차시간에 맞게 끝내줬는지 점수가 안 나는 것을
볼 때 연장전에 들어가는 게 아닌지 사실 걱정을 좀 했거든요.
 
새벽 1시가 넘어 광명역에 도착해서 집에 오는데 또 비는 얼마나
억수같이 내리든지..어쨌든 잘 다녀왔구요 늦게나마 후기 올립니다.
 

두 명의 동주와 한 명의 혜천이와
한 명의 시헌이가 기차를 탔다죠.

야~ 티비에서만 보던 KTX다~!!

양말 한 켤레 단돈 천원~!!

신문파는 아저씨들..^^

반가운 울 선수들 모습이 보입니다.

경기 시작이 한 시간도 더 남았는데 사람들이 잔뜩

커플석입니다..^^

착한 현수 선수..연습하는 선수들에게 일일이
이온음료를 다 가져다 주더군요..정말 착해~!!

뿌듯한 발걸음..ㅋ

구입한 양말..^^

혜천 대사

부산에서의 3연전 동안 훌륭하게 맡은 바 임무를 다한 채포

강포 사진은 이거 꼴랑 한 장..흑~

최강베어스 팬클럽입니다..작년에도 사직에 같이 갔었는데..^^

사직구장 관중 백만 명이 코앞이랍니다.

쓰레기 봉투 받았습니다.

다들 머리에 봉투 올리고..^^

최강베어스 팬클럽 분들도..ㅋㅋ

저랑 제 지인도..호호호~

사람이 많아서 소매치기가 기승인가 봅니다.

마우스피스를 입에 문 태훈곰

세븐일레븐 아주머니

안타 8개에 1점이니 안타 4개에 영점은 당연한 거군요..^^

토요일 경기에서 맹타를 퍼부었던 이종욱 선수

탄지신공 이혜천 투수

부산에서도 그의 인기는 계속 된다.

야구장을 떠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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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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