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베어스와 이글스의 잠실 경기 아니..오늘 경기였네요..^^
야호~!! 경기 시간 총 5시간 51분으로 역대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갱신했다는 놀라운 사실..그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했다는 사실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2번째로 1박 2일에 걸쳐 치뤄진 경기
이 모든 것은 순전히 1박 2일이라는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까지 하게 만들었던 시간..(2박 3일이 없는 게 다행)
암튼 잘 보고 왔습니다..생각했던 것만큼 그다지 힘들거나 어려운
점은 없었고 외려 무료입장 이벤트할 때 이렇게 긴 경기를 했더라면
정말 큰일날뻔 했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왜냐..??
어제 관중수는 무료입장 하는 날에 비해 절반도 안 됐거든요.
그러니까 무료입장하는 날에 오신 분들의 대부분은 야구를 잘
모르시는 분들이나 관심이 다소 덜한 분들이 많았을 것이고
그 사람들이 '야구 뭐 저래.." 라는 생각을 했었을 테니까요.
찍어온 사진을 살펴보니 경기 직전 사인회 사진 몇 장과
시구사진 몇 장..그리고 중간에 사진 없다가 연장 이후 전광판을
찍어댄 사진이더군요. 중간에 뭐 중요한 장면이 있어야 찍지..^^;
아~ 암튼 선수들 너무 수고하셨고 야구장에서든 집에서든 끝까지
지켜보신 팬들 너무너무 수고하셨습니다. 야구 보면서 이 경기 끝나면
연장무제한 이대로 좋은가..기사가 나올 것이다..이참에 승부치기를
도입하자는 말도 나올지 모른다..생각했는데 역시 그런 논조의 기사가
나오고 있군요..-.-
아니, 지네들이 팬들에게 직접 물어봤어..??
직접 물어보지 않았으면 말을 하지마~!!
저는 이런 경기가 자주 나오는 것도 아니고 몇 번 나올똥 말똥한
경기라서 경기시간 어쩌구 그런 말을 하는 것 아니라고 보거든요.
지켜보는 팬들이 괜찮다는데 왜 그런 기사를 쓰는지 모르겠네요.
야구장에서 지켜본 결과..선수들이 무기력하게 경기를 했기에
이런 결과가 초래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답니다. 두 팀 모두
절대 질 수 없다는 생각이 그런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물론 좋은 기회를 못 살린 몇몇 경우는 아쉬웠지만 말입니다.
참~ 저, 두산댄스녀에 이은 두 번째 야심작(?) 두산 초구녀로
등극을 한 것 같아요..하하핫~ 김현수 선수가 어제 초구에 너무 손을
많이 대고 그 결과가 안 좋아서 (그것도 찬스에서..) 18회말 상황에서
초구 치지말라고 소리를 질러댔는데..그것 뿐만 아니라 고영민인데..
기다려..등등~ 하이라이트를 보니 완전 가관이었네요..흐흐흐~
경기가 끝나고 나오면서 지인들과 이렇게 인사했답니다..
"이따 봐요..집에 다녀올게요.."
하하하~ 암튼 야구팬으로서 이런 경험..뭐 괜찮네요.
끝나지 않을 것 같은 경기..그러나 그 끝은 있었답니다.
경기 전 사인회 모습입니다
올림픽 여자유도에서 동메달은 딴 정경미 선수의 시구
곰돌이를 한 판 뒤집기 해주시고..ㅋ
선수들 다들 훈훈한 표정..^^
울 채포 님, 정말 너무너무 수고하셨어요..아흑~
그래도 12회가 끝났을 때 10시 15분이었으니 빠른 진행이었죠
이거 세잎이었다면서요..?? 그럼 1박 2일 경기 안 했을 텐데
계속된 찬스를 놓친 후 정신줄까지 놓으신 현수 선수..^^
경기 보고 있는데 지인이 전화.."누나~ 우리 야참 먹을까요..??"
저 앞에 허연 털복숭이..바로 방송용 마이크입니다..쩝~
그것을 앞에 두고 그렇게 소리를 질렀으니..^^;
자정이 됐네요..기념사진도 한 방 찍었죠..^^
18회말 2사 만루, 쓰리볼이 된 직후 환호하는 선수들 - 이겼다~!!
현수 선수, 타율은 다 까먹었지만 그래도 이겨서 좋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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