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의 무더위가 많이 수그러들기는 했지만..여전히 기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9월이
시작됐습니다..그렇다면 이제 곧 가을이 오겠구나 생각을 했는데..비가 많이 내리네요..ㅠㅠ
종잡을 수 없는 날씨 때문에 다들 힘드시죠..?? 그래도 뭐,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이..^^;
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2박 3일 여행 다녀왔습니다..ㅎㅎㅎ
사실, 2박 3일이라는 여정을 여행이라고 불러도 되는지 가끔 고민하기도 하는데 그냥 잠깐의
바람 쐬임이라고 생각하면..될 것 같네요..블라디보스토크는 작년 가을부터 가고 싶었답니다.
연예인들이 여행하는 프로에서는..올 여름에 해당 여행지를 다녀왔으니..방송 나온 것하고는
하등 관계가 없고..중년여성들이 꼭 가고싶어하는 유럽여행도 관심이 없고..그런데 이상하게
여기는 가고 싶더라구요..그래서, 아직 휴가를 안 다녀온 아들내미와..샤샤삭~ 다녀왔습니다.
항공권은 봄부터 내내 알아봤는데 그냥 알아만 보고 구입은 안 하고 있다가..막상 본격적으로
준비하려고 보니..항공요금이 훅 올라갔더라구요..ㅠㅠ 방송을 탄 후, 글쎄 블라디보스토크가
대세 여행지가 돼버려서 홈쇼핑에서 패키지 상품으로도 나오고 그러면서 항공비가 올라간 듯
암튼 8월 2일에 항공비와 호텔 결제하고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ㅋ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이라는..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우리나라 비행기로는 2시간 30분 정도..러시아 비행기를
타면 2시간 정도 (북한 상공을 통과) 걸리는 정말 가까운 유럽..그 여행후기를 올려봅니다..^^
금요일 오전 10시 10분 비행기라서 다소 서둘러 나왔습니다..결과적으로 아주 잘한 듯..ㅋ
인천공항 제2 터미널은 이번에 처음 가봤는데 주차대행 하는 곳이 쾌적하고 좋더군요
러시아 루블(RUB)화는 시중에서 환전해주는 곳이 많지 않고 환율우대도 거의 못 받아요
달러를 들고가서 현지에서 직접 바꿔라..카드를 사용하면 된다..등등의 여행후기를 많이
봤는데요..그래도 환전을 어느 정도 하는 게 낫겠지 싶어 하나은행 콜센터로 전화를 해서
공항 환전센터 찾을 수 있게 신청했습니다..여행을 다녀온 결과, 그냥 신용카드 쓰시어요
루블화로 카드결제 한 거, 달러로 변환되어 나온 신용카드 내역서를 보니..제일 저렴해요
첫날, 공항에서 시내로 나올 때 필요한 교통비와..카드가 안 되는 재래시장이나 노점에서
사용할 약간의 현금만 환전하고 나머지는 걍 카드 긁으세요..카드결제 아주 잘 됩니다..^^
20만원..정확하게는 199,640원어치 환전신청했습니다..10% 우대 받아서 11,500루블 받음
제2 공항터미널에는 모닝캄 체크인 카운터가 따로 있더라구요..??
항공권 받고 짐 부치고
모닝캄은 작년 여름에 됐는데 이후 여행 가면서 라운지 이용은 안 했는데 이번에 했어요
승급이 유지되는 2년 동안 4회 이용이 가능한데 이번에 아들과 같이 가서 2회분 사용..^^
이른 시간에 물 한 잔씩 마시고 나온지라 둘이 냠냠냠..ㅋㅋ
많이 드셈~!!
비행기 구경
탑승 시작
고고고~!!
여행하는 동안 날씨가 좋기를 바라면서
라운지에서 잔뜩 먹었으니 기내식은 안 먹..?? 무슨 말씀..다 먹음..ㅋㅋㅋㅋㅋ
우리나라 비행기도 어여 북한 상공을 지날 수 있길 바랍니다..^^
정말 가깝죠..?? 토끼 머리 위에서 조금만 더 가면 러시아 땅, 블라디보스토크가 있음
블라디보스토크 도착~!! 환영한다네요..ㅋㅋㅋ
입국수속 마치고 나온 공항..꿀 파는 가게 앞..다들 여기에서 사진을 찍는다는..ㅎㅎㅎ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는 방법은 보통 이렇습니다..공항철도 (하루 다섯 번 운행하는데
시간 안 맞아서 패스) 공항버스 (작은 버스라 좁고 에어컨 가동이 안 된다고 해서 패스)
우버와 비슷한 막심어플 (우리는 그냥 통신사 로밍을 했는지라 현지 번호가 없어 패스)
그리고 호객행위를 하는 각종 차량과 가격 흥정 (다행히 가격흥정 잘 해서 이거 탔어요)
밴이라고 하는데 그냥 낡은 봉고차 생각하면 돼요..ㅋ 암튼, 이 아저씨와 흥정을 잘 해서
1천루블에 호텔까지 왔습니다..호텔까지 한 시간 가까이 걸린 거 같은데 17,000원 정도면
뭐 절대 바가지는 안 쓴 듯..ㅋ 그런데 우리나라 남자 한 분이 합승했는데 이분은 바가지
쓰신 듯..ㅠㅠ 그렇다고 우리가 뭐라 말하기도 그렇고..암튼, 여행 가시면 흥정 잘하세요
낯익은 제품이 러시아 버스에..ㅋ
호텔 도착했습니다..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에서 가까운 호텔입니다
영어를 제법 하는 프론트 직원이 있어서 대화 하기에 수월합니다..^^
슈피리어 더블룸..작지만 정갈하게 보여서 다행
음나, 객실 열라 작음..작다고 익히 들어왔지만 정말 작아요..ㅠㅠ
그런데 기차역에서 가까워서 인기가 많은 숙소입니다..예약할 때
이 객실 하나 남아서 생각할 여지도 없이 바로 겟을 했다는 거..ㅋ
여름 성수기에 예약을 해서 그런지..2박에 23만원이나 하더라구요
화장실도 열라 작아요..저기 세면대는 세수 하기도 힘든 크기..-.-
양치용 세면대가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그래도 잘 사용하고 왔음
실내 슬리퍼 있구요 가운 있구요 냉장고 있구요 생수 두 병 줍니다..드라이기도 있는데
소리가 엄청 크니 따로 갖고가는 게 좋구요..칫솔과 비누와 샴푸, 바스가 있는데 저희는
그냥 들고간 거 사용했어요..객실정리도 해줍니다..창문 밖의 풍경은 기대하지! 마세요
블라디보스토크는 8월 말에서 9월까지 여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 같아요..^^
블라디보스토크의 흔한 거리 풍경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토크역 가는 길..그냥 구경하러 가는 거..ㅋㅋ
증기기관차와 곰돌이
모스크바와의 거리 9,288km가 적힌 횡단기념 철도비 앞에서
저기 보면 MOCKBbI라고 적힌..그게 모스코바라는 단어인 듯..ㅋㅋ
구경 대충 하고 아이스크림 하나 먹었지요
기차역에서 슬슬 걸어서 해양공원 도착..블라디보스토크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하는데
음, 제가 보기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월미도..??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ㅎㅎ
수영하는 할머니..노는 아이들
하늘이 정말 파랗더라구요..여기도 슬슬 가을이 오는 듯
편하게 앉아서 빵을 먹고있는 비둘기..ㅋㅋㅋ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료시카..하나의 인형 안에 똑같은 인형이
크기별로 들어가 있는 것으로 유명하죠..러시아의 대표적 상품
해양공원에 있는 놀이동산 앞에서
거의 아이들이 탈 것들이 대부분인 작은 놀이동산..입장료는 없고 탈 것만 돈 내면 됨
해양공원을 나오면 바로 건너편에 아르바트 거리가 있어요..알아듣기 쉽게 우리나라의
홍대거리를 생각하면 될 듯..이 거리에 유명한 커피가게가 있어요..이곳에는 그 흔하디
흔한 스타벅스가 한 개도 없고 대신 해적커피가 있는데..그나마도 그리 많지는 않은 듯
커피값은 전혀 비싸지 않아요..아메리카노 55루블..우리나라 돈으로 천 원이 안 됨..ㅋ
개그우먼 김민경 씨가 다녀갔네요
사람들이 많은데..커피머신은 달랑 두 대인 듯..ㅋㅋ
with 러시아 여인들
아들내미는 라떼를 마셨는데..이건 79루블..1,350원 정도 하네요
1루블에 17원으로 계산을 했어요..저는 17.36원에 환전했지만..^^
신맛이 나는 커피인데 원래 신맛나는 커피가 좋은 원두라지요..??
처음 마실 때는 신맛인데..끝맛은 약간 고소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웃긴 것은 다른 곳에서 마신 커피도 그 맛이 다 비슷했다는 것..ㅎ
그나저나, 커피 다 마시고 용기 챙겨왔는데 객실 청소하시는 분이
우리 나간 사이에 치워버렸..ㅠㅠ 기념품으로 괜찮은데 말이죠..ㅠ
인증샷..ㅋ
해적커피 옆에..그 유명하다는 러시아식 팬케이크를 파는 가게가
있더라구요..이름은 우흐뜨블린인가 뭔가..그 앞을 지나면서 보니
우리나라 사람이 전부인 듯한 느낌..ㅋㅋㅋ 우리는 안 들어갔어요
참고하세요..^^
금요일이라 그런지 아르바트 거리에 이런저런 공연이 많았는데 이분들도 그 중 하나
전통의상 입고 춤을 추는데..헉~ 우리나라 패키지 관광객 아주머니들이 같이 춤을..^^;
글씨가 잘 안 보이겠지만 우리나라 패키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버스
정말 단체여행객들이 엄청나게 많았는데요 저는 자유여행을 추천..^^;
아르바트 거리를 대충 둘러보고 혁명광장(중앙광장)으로 왔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의 시작점이 바로 여기라나 뭐라나 그렇다네요
기념동상에 아이들이 달라붙어 놀고있음..ㅋ
나를 따르라..........
이 혁명광장에서는 매주 금, 토요일에 재래시장이 열립니다..마침 우리가 도착한 요일이
금요일이라서 돌아볼 수 있었는데 재밌더라구요..ㅎㅎ 오후 5시가 마치는 시간이라네요
고려인들이 먹는 양배추 김치도 팔아요
과일이 우리나라 과일처럼 매끈하지 않고 그냥 투박하게 생겼어요
연해주꿀로 유명한 러시아꿀..구경만 하고 왔는데 다음 날 가서 몇 통 사왔네요
벌집이 들어간 꿀인데 정말 저렴한 듯..150루블이면 2,500원 정도 하는 거니 진짜 싸죠..??
해바라기씨..달라는 만큼 떼서 주는 것 같아요..ㅎㅎㅎ
옥수수를 사먹었는요 아삭아삭..정말 맛있어요..3개 1,700원
혁명광장 끝에 있는 기념품 가게..많이 본 곳인 것 같다 했더니만
짠내투어에서 나왔던 그 기념품 가게더라구요..그래서 인증샷..ㅋ
아주 넓고 3층인가로 되어있는데 그냥 대충 보고 나왔어요..여기, 비싸다고 소문난 곳
발로 그림..?? ㅋㅋㅋㅋㅋㅋ
러시아는 우리나라를 비롯 전세계 중고차를 다 들여오는 것 같은데 버스는 우리나라 것이
대부분이었어요..현대, 기아에 대우 버스도 있었음요..ㅋㅋ 한글이 그대로 달린 것도 많고
해양공원으로 해서 혁명광장까지 다 돌아보고 숙소 오는 길..저녁을 먹으러 들어간 곳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피자집인데 아주 잘 꾸며놓은 근사한 레스토랑 피자집이더라구요
피자 엠
흑맥주 맛이 부드럽다고 하네요
버섯 리조또..오호호~ 정말 맛나게 먹었어요..390루블
해산물 피자..이것도 아주 맛났구요 670루블입니다
카드계산을 했는데요 1,270루블이 나왔네요..집에 와서 달러로 변환되어 청구된 명세서를
보니 18.96달러로 나왔더라구요..적용된 환율이 1,124원이었는데 그것으로 계산을 해보니
21,300원..환전을 해가서 현금으로 계산을 하는 것보다 몇 백원 저렴하네요..카드 추천..^^
호텔 바로 옆에 과일가게가 있어서 납작복숭아를 사먹기로..도넛복숭아라고도 한다네요
유럽에서 맛볼 수 있는 복숭아인데 뭐 블라디보스토크도 유럽이 맞으니 있는가봐요..^^;
세 개 샀음..ㅋ
러시아 돈은 이렇게 생겼구나
납작복숭아 세 개 200루블..3,400원 정도로 다른 과일에 비해 비싼 듯..달고 맛있어요
아삭한 맛은 아니고 그냥 말랑한 복숭아를 생각하면 됩니다..이런 것도 다 먹다니..ㅋ
숙소에서 잠시 쉬고 다시 나왔습니다..^^
17세기 러시아양식으로 지어졌다는..블라디보스토크 기차역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시발점이자 종착역입니다..통일이 되면
광명역에서 이곳으로 기차가 간다는데..어여 그날이 오길..^^
역 앞에 있는 케밥 가게..같은 상표의 가게가 역 근처에 몇 개 있는데요..저렴하고 맛도
좋아서 아침부터 밤까지 사람이 끊이질 않아요..케밥을 비롯 햄버거에 핫도그까지 다양
케밥 만드는 중
저는 핫도그를 먹었는데 미국식 아니고 블라디보스토크식..?? 가격은 60루블..단돈 천 원
여기에서 파는 커피는 렛쓰비..ㅋㅋㅋㅋㅋㅋㅋ
여행 첫날 마감을 하고 돌아오는 길..호텔 옆 과일가게도 문을 닫았습니다
재미있게 보셨나요..?? 그렇다면 아래의 하트버튼을 클릭..그러면 제가 힘이 솟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