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내용이 다 보이죠..?? 그렇습니다..ㅎㅎㅎ 제가 무 수확을 끝으로..7개월여 간의
농부생활을 끝냈다는 얘기인데..이것도 농부라고 할 수 있냐 라고 하시면..달리 할 말이..^^;;
아, 그래도 서울하늘 아래 아파트 옥상에서 이렇게 여러 가지 작물을 키워본 저, 인정 좀..??
암튼 어제 오후, 탐스럽게 자란 무를 무려 아홉 개나 수확했네요..무가 자라는 모습을 지켜본
텃밭이용자 몇 분은 내년에 당첨되면 당신들도 무를 심겠다고 하실 정도로 정말 잘 자랐어요.
벌레가 창궐을 하던 배추와 달리 무는 그냥 물만 제때 잘 주면 되고 손가는 게 거의 없답니다.
그리고 무가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소위 꿀잼이라고 할 정도로 재미가 있더라구요.
아파트 옥상을 이용하는 것이라 다른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으려고 추첨을 통해 몇 명만
뽑고 텃밭 크기도 작아서 뭔가 크게 해보고 싶은 분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운 생각이 들수도
있는 옥상텃밭이지만..저는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그러다고, 전원생활을 꿈꾸면서
흙과 함께 살리라..그러지는 않았다는..ㅋ 저는 도시 아니 서울을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끝으로, 제 블로그에서 옥상텃밭과 관련된 글을 읽고 싶으면 '텃밭'으로..검색을 하면 됩니다.
10월 10일에 찍은 사진인데 정말 무가 오동통하니 아주 잘 크고 있지 않나요..?? ㅎㅎㅎ
무청도 파릇파릇
약이라는 것을 전혀 안 하니 무잎에는 구멍이 슝슝~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는 나무들
저 멀리 남한산성..^^
남한산성 옆에는 저렇게 올레 KT가..ㅋㅋㅋㅋㅋ
집 근처에 서울공항이 있다보니 전투기들이 엄청 날아다녀요
고개만 돌리면 보이는 저 넘의 제2 롯데월드
이건 엊그제, 29일에 찍은 사진인데..헉~!! 날씨가 좀 추워지기 시작하니 잎이 누르딩딩~!!
옹기종기..사이좋게
저 위에 있는 10월 10일 사진보다 확실히 단풍이 많이 들었지요..??
드디어 무를 수확하는 날입니다..바로 어제, 10월 30일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아래 사진까지)
컥~!! 땅속에 파묻힌 아래 부분은 별로 없네요..?? 아무래도 밭이 작다보니 그런 듯..^^;
학교 수업이 없는 아들녀석이 도와줬어요..^^
아들 없다~!!
이렇게 무려! 아홉 개나..ㅋㅋㅋ
동글동글 잘 자라지 않았습니까..속이 꽉 차서 제법 묵직하더라구요
아주 촘촘하니 잘 영글었죠..??
경비 아저씨에게 무 한 개 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깎아서 드시기에 한 조각 먹어봤습니다
경비 아저씨에게 하나 드려서 남은 무는 여덟 개
잘 씻어놨더니 더 보기 좋네요
아삭아삭~!!
수확 기념으로..ㅋㅋ 일단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쇠고기 무국을 끓이기로 했어요
납작하게 썬 무에 천일염을 뿌려서 살짝 놔둡니다..그래야 간이 배고 무가 꼬들꼬들해져요
보글보글 잘 끓고있는 쇠고기 무국
제가 만들었지만 참 맛있더군요..제가 키운 무라서 그런지 더더 맛있었구요..ㅎㅎㅎ
직접 키운 무로 깍두기를 담갔습니다
깍둑썰기를 해서 천일염을 뿌려놓은 무
40~50여분쯤 놔주면 무가 알맞게 절여집니다
무에서 나온 물
잘 절궈진 무는 씹는 맛이 더 쫄깃해집니다
고추가루를 뿌리고
까나리액젓을 적당히 넣습니다
저 달래처럼 보이는 파도 제가 재배한 건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잘 안 크더라구요..ㅠㅠ
버물버물~
그렇게 저는 수확한 무로 무나물과 깍두기와 쇠고기 무국을 끓였습니다..밥상이 무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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